뉴 호-옴
2021.01.20-02.28
참여작가
맙소사, 무학사, 설수빈, 손정민, 엄아롱, 연진영,
오복기공사, 이삼웅, 이학민, 최용준, 최종하,
紫煙(east smoke), orijeen, RE:BOTTLE
식물 디자인
플로시스&도랑
사운드 리믹스
황현우@씨티알싸운드
북 큐레이션
더레퍼런스
세트&설치
TRIM
“편리한 시설, 우아한 보금자리. 호-옴 스윗홈”
“눈부신 아파트의 영광!”*
1970-80년대 여성지 화보는 농경 사회에서 도시로 갓 진입한 초보 도시인들을 위한 아파트 사용 설명서와도 같았다. 꽃이나 덩쿨 등 자연의 형태를 모방한 아르누보식 실내 장식물과 꽃무늬 가전 제품, 등나무 의자, 어항과 분재.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국민 스포츠 볼링핀이 놓인 장식장. 한국 전쟁 이후 심각한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국민 주택의 면적 85제곱미터(약 25.7평)와 유사한 크기의 gallery 9.5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 시절 강남 아파트의 전형적 ‘집치레’를 떠올리며 한국 디자이너들의 가구와 소품으로 재구성한 가상의 ‘호-옴’이다. 아파트라는 획일화된 주거 공간에서 거주자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었던 실내 장식은 시대의 욕망을 읽는 이미지 사전이기도 하다. <에디티드 서울: 뉴 호-옴>은 붙박이 형태의 입식 부엌을 비롯 서구식 생활 문화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1970년 무렵 실내 디자인을 통해 입식 중심으로 변모된 오늘날 한국 디자인의 한 조각 단서를 찾고, 전통과 현대, 진짜와 가짜, 자연과 인공이 뒤얽힌 일상의 파라다이스, 오늘의 집을 발견한다.
Other exhibitions